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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도차량들 중에서 SNCF의 기관차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디자인의 기관차가 있습니다. 

"Nez Cassés"

 '네카세' 이름 그대로 어디 부러진듯, 코가 움푹 들어간 독특한 형태의 전두부가 시선을 사로 잡으며, 등장한지 무려 60여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강렬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 철도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인기와 호감을 받고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태백선, 중앙선 등에서 활약한 '8000호대 전기 기관차' 로 잘 알려진 기관차 계열 입니다.

1960년대 초반부터 80년대 중후반까지 교류, 직류, 다중전압, 디젤, 4축, 6축, 고속 여객용, 중량 화물 견인용 등 여러 다양한 사양이 알스톰의 벨포트 공장에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소개할 모형은 6축, 디젤기관차 사양, SNCF 'CC72000'형 디젤 기관차 입니다.

CC72000형은 현재까지 프랑스에서 운영중인 디젤기관차 중에서 가장 강력한 기관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16기통 SACM AGO 터보 엔진이 만들어 내는 3,550마력의 힘과, 영업 최고속도 시속 140, 160km의 성능은 여객운전, 화물 견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유형에 만능으로 운용될 수 있었으며, 프랑스 철도망 곳곳의 주요 간선과 지선 중, 비 전철화 구간에서 주력으로 운용 되었습니다.

전기 기관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프랑스 이곳저곳을 누비며 SNCF의 든든한 효자 노릇을 한 네카세 CC 72000형. 프랑스 철도차량 맛집, 주에프에서 출시한 모형으로 그 강력한 만능 기관차를 마침내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모형은 SNCF의 화물 운송 부문, FRET 사양으로 특유의 녹색과 흰색, 실버가 어우러진 도색이 인상적이며, 특히 SNCF의 화차랑 조성하면 굉장히 잘 어울릴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SNCF의 화차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조성해볼 수는 없었지만, FRET 소속 이라도 간혹 여객운전에 투입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Y a9 형 객차나, VU/VTU 계열 객차와도 나름 어울리는 콤비를 보여 줍니다. 

디코더는 21핀 MTC 규격을 지원하며, 필요시 Lokpilot이나 Loksound 등 DCC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역시나 믿고 사는 주에프 답게 꽤나 준수한 디테일에, 주행성도 부드럽고 우수하며, 가격대를 생각하면 굉장히 가성비 좋게 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구매했던 주에프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도 만족스러웠지만,  이번 주에프 모형도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동일 기종으로 미리 주문했던 Roco 제품과도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주에프로 네카세 계열 기관차들을 만나 보시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